아니면 단순히 어제까지 모여있던 알들이
각자 가고 싶은대로 굴러가는걸까
그렇다면 그 체온들로 나누었던 생각과 말들은
허공에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생하게 자신의 얼굴로 살아가는 친구들도 있음을
나는 안도하고 응원해야겠지
어제 홍대에서 로또를 하겠다고 편의점들을 돌아다니듯이
시시하고 연약하지만
누군가와 막연히 대화를 하고 싶어하고
때로는 화를 내도 다시 화해하고 술 한잔을 위해 전화하고
새벽의 공기로 찬찬히 식어가는 날들이
청춘이라는 옛날로 치부하기는 너무 젊다고
안정감보다 더 멀리까지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싶다.
